1903년 개화기 서울에 황성YMCA를 결성하면서 시작된 우리나라에서의 기독교청년운동은 올해로 100년을 훌쩍 넘어섰다. YMCA는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1919년 2.8독립선언과 3.1만세운동에 참가하였고, 1925년 농림부를 설치해 농촌계몽운동에 적극 나섬으로써 식민통치하에서의 국민정신운동에 힘을 쏟았다. 해방직후의 혼란기를 거쳐 1976년 ‘한국YMCA 목적문’을 제정해 운동의 이념을 새롭게 정립하였다. 이후 1990년대를 거치면서 청소년운동을 넘어서 시민운동, 환경운동, 시민권익보호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쳐오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참여민주주의와 사회적 정의에 기초하여 성숙한 시민사회와 민주시민 리더십을 육성하고 주민의 참여와 자치역량을 키우는 시민정치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런데도 한나라당이 서울시장 선거에는 졌지만 전국의 단체장 8곳에 당선자를 냈다는 것 때문에 당 지도부에서는 ‘비교적 선전했다’는 자평이 나온다는 소식에 일반 국민들은 아연할 뿐이다. 이명박 정부의 실정(失政)과 회전문 인사, 퇴임후 관사 계획 파문으로 빚어진 국민의 실망감도 청와대 담장을 넘어가지 못하는 듯 하다.
경주 위덕대학교 박훈탁 교수가 해방 전후 양산지역의 시대상을 자신의 어머니 시각으로 정리한 논픽션 <지마리아>(도서출판 선인)을 펴냈다. 제목 ‘지마리아’는 어머니 지정수의 세례명이다. 박 교수는 1980년대 중반 서울대학교 총장을 지낸 박봉식 씨의 아들로 이번 책에서는 철저히 자신의 어머니인 지정수 씨의 가족사에 초점을 맞추어 일제강점기와 해방, 박정희 대통령 시절과 전두환 정권에 이르기까지 관련된 시대상을 정리했다고 한다.
지난주 시의회는 시가 요청한 공유재산관리계획을 승인했다. 그 안에는 다방동 금촌마을 일대를 시 청사 등 공공청사 부지로 사들이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대상면적 1만8천130㎡, 약 5천500평가량 되는 부지의 95%가 사유지다. 시는 시세확장과 향후 30만 인구 도달시 시의 행정기구 증설에 따른 청사 증축 수요에 대비하여 미리 부지를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렇듯 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중앙, 삼성, 강서, 양주동과 물금읍 주민들, 그리고 웅상 4개 동 지역 주민들은 어느 정도 시민들의 문화생활을 향유하는 인프라가 구비되어 있다. 더구나 지난 오근섭 시장 재임시 특수시책으로 밀어붙인 결과 양산천과 회야강을 따라 음악을 들으면서 조깅과 간단한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다.
경기도 용인시 재정이 파탄 일보 직전이다. 한국의 사법기관과 같은 효력을 발휘하는 국제중재법원은 용인시가 경전철 사업시행자인 용인경전철(주)에 공사비 5천159억원을 지급하라는 판정을 내렸다. 공사 완료후 1년 이상 운행을 못 하고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경전철로 인해 용인시는 올해 예산의 40%에 육박하는 돈을 물어주어야 할 판이다. 이것이 다는 아니다. 5개월 후 2단계 판정이 나오면 추가로 2천600억원을 더 물어줄 수도 있다. 운영을 사업자에게 맡긴다 해도 적자보전액이 30년 동안 1조원을 상회할 판이다. 경전철 대재앙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도심과 웅상을 잇는 주요 간선도로인 국지도60호선이 한 사업자의 만용으로 인해 기능을 상실하고 말았다. 이 사건은 또한 교통을 관리하는 경찰과 소방서의 구급대마저 비상상황으로 몰아 넣었다. 양산대학교 인근 왕복2차선 도로의 한 차선을 막아놓은 대형 크레인 이야기다.
동면 내송리에서 태어난 선생은 한 마디로 ‘춤의 명인’이다. 정통고전춤에 관한 천부적인 소질은 양산사찰학춤을 추는 모습을 ‘한국의 100경(景)’에 올려 놓았을 정도로 춤사위가 예술적이다. 이미 30년 전부터 대한민국 명무의 반열에 오른 선생의 학춤은 88서울올림픽예술제를 비롯해 일본 동경 등 29개 도시를 돌며 순회공연을 했고, 프랑스의 180년 된 유서깊은 극장 ‘오페라 꼬메디’를 찾은 관객들을 경탄시켰다.
79년 만의 법기수원지 개방은 평화롭던 본법마을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농사일이 전부이던 주민들은 삽과 곡괭이를 집어던지고 경운기를 멈춘 뒤 부산시를 항의방문 했다. 2008년 검찰청으로부터 ‘범죄 없는 마을’로 선정되기까지 했던 본법마을은 더 이상 평온한 시골 마을이 아니다. 누가 이렇게 만들었는가.
이번 추경예산안 심의에서의 쟁점은 영어도서관과 배구전용구장 건립예산, 사회단체보조금, 재향군인회관 매입비 등으로 대부분 삭감처리됐다. 그리고 옛 경찰서 건물 리모델링 예산도 활용계획의 협의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논란이 되면서 산업건설위원회에서 전액 삭감되기에 이르렀다. 문제는 리모델링 예산 15억원이 예결위에서 다시 살아난 것. 상임위에서 삭감된 예산이 예결위 계수조정에서 원안대로 계상되자 이에 반발한 비한나라당 의원 5명 중 최영호, 심경숙 의원과 정석자 의원이 항의의 표시로 회의장을 나가버렸다. 그러자 한옥문 위원장은 남은 의원들로 표결에 붙여 7대 2로 통과시켰다.
16일 양산시의회 임시회가 시작됐지만 회기 결정 단계에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시장의 해외순방계획과 관련해 일정 운영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는 것. 개원 전 나온 임시회 일정운영계획에 따르면 회기 마지막 날인 24일에 2차 본회의를 열어 시정질문을 하게끔 했다. 하지만 나동연 시장은 23일 민간사절과 더불어 중앙아시아로 떠난다. 시정질문을 취소하든지 일정을 연기해 처리해야 할 형편이다.
그동안 비어 있던 한나라당 당원협의회 위원장 공모에 조문환 현 의원과 윤영석 미 하바드대 객원연구원이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정가가 촉각을 곤두세웠지만 조기 임명은 어려울 전망이다. 당 지도부에서 정기국회가 끝날 때까지 선정을 보류하겠다는 방침이기 때문이다. 홍준표 대표의 측근인 조문환, 김성동 의원 등 비례대표 의원 4명이 당협위원장 공모에 응함으로써 지역구를 선점하려 한다는 지적에 대한 보류 결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 두 번의 총선에서 현역 의원이 공천 탈락하면서 와해되다시피 했던 조직 관리를 위해 당협 위원장이 임명되기만을 기다려 왔던 한나라당 당원협의회는 연내 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삼신교통이 추진하던 버스차고지 명동 이전에 강력한 브레이크가 걸렸다. 경남도행정심판위원회가 양산시의 불허가 조치를 취소해 달라는 삼신교통측의 심판청구에 대해 기각 결정을 한 것이다. 그동안 주민의 생존권이 걸려 있다고 비상대책위원회까지 결성해 반대운동을 해 온 화성파크드림 등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
무더운 날이 계속되고 있다. 30도를 훌쩍 넘긴 폭염은 밤 늦게까지 이어져 열대야를 부르고 있다. 이런 때에는 부아를 돋구는 소식에도 ‘그러려니’ 하면서 마음을 평안하게 먹는 것이 상책이다. 염천(炎天)에 얼음냉수 한 사발 들이키듯 시원한 소식은 없을까.
지난주까지 우리나라를 강타한 집중호우는 전국적으로 엄청난 피해를 안겼다. 양산지역은 원동면 일부 마을과 농경지의 침수를 제외하면 드러난 피해는 거의 없어 다행이지만 상습침수지역에 대한 당국의 대응이 안일하기 짝이 없다는 비난을 받기에 충분했다. 그뿐 아니라 4대강 사업을 총괄하는 국토해양부 산하기관인 국토관리청이 하천 범람을 막는 역할을 하는 유수지에 준설토 매립을 주도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성남 판교신도시 산운마을 H아파트와 차량전용도로인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거리는 불과 33m인데 시속 100km가 넘는 속도로 달리는 차량의 굉음으로 입주민들의 불만이 극심했다. 실제 소음측정 결과 주ㆍ야간 모두 환경정책기본법상 도로변 소음 기준치를 초과했다. 소음을 막기 위해 일부 구간에 방음벽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교량이 높아 방음시설 하중을 견딜 수 없다는 진단이 나오자 결국 고속도로 일부구간인 1.84km를 110m 북쪽으로 이설하기로 했다.
케이블 방송의 성업으로 미드(미국 드라마의 속칭)를 즐기는 시청자 수가 적지 않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과학수사 시리즈나 성범죄, 연쇄살인 등 수사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엄청나다. 현직 시장도 법을 위반하면 시민들이 보는 앞에서 수갑을 채우고 연행하는 공권력 행사가 확실한 미국이지만 각종 잔혹범죄가 난무하는 사회불안이 팽배해 있다. 따라서 법과 정의를 수호하는 권선징악형 드라마가 대중의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설화(舌禍)에 휘말렸다. 기업인들과의 조찬모임에서 춘향전 얘기를 하는 중에 “변 사또가 춘향이 따 먹으려고 하는 거 아닙니까”라고 표현해 참석자들을 황당하게 했다고 한다. 김 지사는 우리나라 역사에 나타난 관리들의 부정부패에 대한 예를 들면서 재미있게 사례를 설명하려다 말실수를 한 것으로 보이지만 대번에 민주당 경기도당으로부터 “따 먹는다는 표현은 대단히 불쾌한 성 비하 발언”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김 지사는 지난 해에도 서울대학교에서 강의하면서 걸그룹 소녀시대에 대해 ‘쭉쭉빵빵’이라는 표현을 써 성희롱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지난주 시의회에서 주거지역에 대한 건축 규제를 완화하려는 개정 조례안이 부결되었다. 민경식 의원이 발의한 <양산시도시계획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산업건설위원회에서 찬성 3, 반대 3, 기권 1명으로 가부동수가 되어 부결처리된 것이다. 개정조례안의 주요 내용은 일반주거지역내에 330㎡ 미만의 제조업소 건축이 가능하도록 허용하자는 것이다.
피부에 와 닿는 더위는 달력과는 무관하다. 아직은 계곡을 찾는 발길이 뜸하지만 자연의 소리와 냄새에 빠진 아이들에게는 이미 여름이 시작됐다. 한 아이가 어디선가 이끼를 뜯어 오더니 소담한 물 속 화원이 만들어진다. 물방개라도 한 마리 잡았는지 나무 작대기를 휘두르던 사내아이도 궁금한 듯 지켜보고 있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아무 것도 이들을 방해하지 못하리.